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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호스님 ─진정한 아름다움의 향기는 덕과 수행에서 나온다
글쓴이 : 용화사 날짜 : 2017-12-31 (일) 22:29 조회 : 99

진정한 아름다움의 향기는 덕과 수행에서 나온다

                                 -월호스님 -


얼짱과 몸짱 신드롬이 전국을 강타한 지 오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성형수술의 천국이 되었다고 한다.
탤런트는 물론이고 심지어는 어린 학생들조차
성형수술을 받고자 줄을 선다고 하니,
진정 성형수술을 받으면 미인이 되는 것일까?

부처님께서 슈라바스티에 계셨을 때의 일이다.
큰 장사꾼 파리는 바다의 신에게서 향내가 나고
일곱 가지 보배로 만든 영락을 받아 프라세나짓왕에게 바쳤다.
왕은 이 기이한 영락을
가장 아름다운 부인에게 줄 테니 잘 꾸미고 오라 분부했다.
육십 명의 여자들이 모두 화려한 옷을 입고
곱게 화장한 채로 왕 앞에 모였다.
그러나 말리 왕후의 모습만 보이지가 않았다.

이유를 물으니 마침 그 날이 보름인지라,
불법에 따라 재(齋)를 지키느라
소복입고 화장하지를 않았기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왕은 세 번이나 되풀이해 말리 왕후를 불렀는데,
그녀는 소복을 한 채로 그 곳에 이르렀고,
그 모습은 마치 해나 달과 같아서
평상시보다 몇 배나 아름다웠다고 한다.

이에 왕은 매우 기뻐하며
그 향기로운 영락을 말리왕후에게 주고자 하였지만,
왕후는 이를 거절하고 부처님께 바치도록 하였다.
이에 부처님께 영락을 바치니 게송으로써 답하셨다.

“여러 가지 아름다운 꽃다발 만들어
머리를 장식하면 아름다운 것 같이
덕의 향기 많이 쌓은 사람은
태어날 때마다 더욱 예뻐지느니라.”

진정한 아름다움의 향기는 덕과 수행에서 나오는 것이다.
뼈와 살을 깎아내고 붙인다고 해서
아름다움의 향기가 배어날 수는 없다.
성형미인은 당장 이뻐 보일지는 몰라도,
진정한 멋과 맛, 그리고 향기는 없다.
언뜻 보기에 이쁘기는 한 것 같은데
진정으로 사람을 끄는 매력은 없는 것이다.
그러기에 금방 만났다 금방 헤어지고,
다시 또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할 수 밖에...

사실 눈에 보이는 형상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마음의 진실이다.
『금강경』에서는 말한다.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가 허망하다.
만일 모든 눈에 보이는 형상이
참다운 형상이 아님을 알면 여래를 보게 되리라.” 

“만약 겉모습으로 나를 보려하거나 음성으로 나를 찾는다면,
이 사람은 그릇된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진정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

이른 바 겉모습으로 참다운 모습을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왜 그런가?
겉모습이란 고정된 실체가 아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변해가는 모습의 한 순간에 불과하다고 하는 것이다.
그것은 마치 꿈과 같고 허깨비, 물거품,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아서 잠시 있는듯 싶지만,
막상 움켜 잡으려면 사라져버린다.
찰나생멸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사람에게 믿지 못할 일이 네 가지가 있다.
첫째 젊음도 결국 늙음으로 돌아가고,
둘째 아무리 건강해도 결국은 죽음으로 돌아가고,
셋째 육친이 한데 모여 즐거워도 결국은 헤어질 수밖에 없고,
넷째 아무리 재산을 모아도 결국은 흩어지느니라.”

결국 아름다움과 추함은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관념일 뿐이다.
이러한 일시적이고 상대적인 개념을
초월한 곳에 진정한 아름다움이 있는 것이다.

출처: BBS불교방송 당신이 주인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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