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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지팡이
글쓴이 : 용화사 날짜 : 2017-06-12 (월) 22:33 조회 : 196

 



바보 지팡이



옛날 어떤 사람이 늦게 자식 하나를 두었는데
어떻게나 미련한지
일을 시킬수 없을 정도로 바보짓만 계속 했다. 
 
하루는 아버지가 말했다. 
"너 오늘은 아침 먹고 나서 장에 좀 갔다 와야겠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밥을 먹고 나서 바로 없어졌다. 
 
정오가 훨씬 넘어 비실대며
걸어와 아버지께 인사를 하였다. 
"아버지 다녀 왔습니다." 
"어디를 다녀 왔느냐?"
"장에 다녀 왔습니다."
 
아버지는 너무나 기가막혀 멍하니 있다가
옆에 있던 지팡이를 주면서
"얘야!  
이 세상에서 너보다 더 못난 사람을
만나거든 이것을 주어라"고 하였다. 
 
바보 아들은 매일 그것을 가지고
다니면서 바보를 찾았다.  
그러나 아무리 찾아 다녀도
자기 보다 못한 사람은 없었다. 
 
그리하여 지팡이를 도로 가지고 와서
자기 집에 세워놓고 나무를 하러 다녔다. 
하루는 나무를 해 가지고 오니
어머니가 울고 계셨다. 
"왜 우십니까?"
"아버지가 다 죽게 되셨다."
 
바보 아들은 아버지 앞에 와서
숨을 헐떡거리는 아버지를 보고 물었다.
"아버지 왜 그러세요?" 
"이제 저 세상으로 가려고 그런다."
 
"저 세상이 어딘데요?" 
"모르겠다. 가 보아야 알지."
 
"며칠이나 걸리며
노자는 몇 푼이나 들겠습니까?" 
"모르겠다."
 
"지금 가시면 어제쯤 돌아오십니까?" 
"그것도 모르겠다."
 
아무리 물어도 아버지는 모두 다
모르겠다고만 하는 것이 아닌가. 
그리하여 바보는 바로 밖에 나가
벽에 세워 놓았던
지팡이를 가지고 와서 말했다. 
"아버지 이것 받으세요." 
"이게 뭐냐?"
 
"바보 지팡이요.
이 세상에서 아버지보다 더
바보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고는 그 지팡이를 아버지의 손에 꼭 쥐어 드렸다.
 
-비유경-

 

 


이영주 2017-07-02 (일) 22:59
바보지팡이...참 재밌네요!

큰스님! 스님!
장마철에 건강은 어떠하신지요?
오랜만에 자판을 두드려보니 오타가 자꾸만 나네요 ㅎㅎ
장마철이라도 비가 계속적으로 내리지 않아서 괜찮은거 같기도해요
비가 우두두두!!! 내리면 차 안으로 뛰어거 우의를 입었다
조금있으면 후덥지근 땀이 뚝뚝!! 잠시 또 비가 그치면 우의를 벗었다
아! 그 시원함이란...오~~션한거~
어제오늘 시골가서 들깨모종 하고 왔네요.
오랜가뭄에 장마로 해갈이 되어 너도나도 집집마다 지나는 동네 밭마다
들깨모종 서리태 밤콩 모종들 하느라 다들 바쁘더라고요.
들깨모종 한 구르마 싣고...시골 동네 마다마다...
아마도 전국적으로 들깨모 심는 주말휴일이 아니었나도 싶네요 ㅎㅎ
앉은뱅이처럼...쪼그리고 앉아 걸으면서 작은풀 뽑아가며 뱃살은 쩌서리
뒤로 넘어갈듯 점심 카레라이스 만들어 맛나게 잔뜩먹었더니 더 힘들어
차라리 서서 일하는거이 나을들 싶은데 들깨모종은 그러지도 못하고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힘든하루였네요.
 다 끝나고 뒷밭에 찬거리 심어놓은 쑷갓 순따고 상추뜯고 모종하고 남은 깻잎순
"어머니! 우리 이제 갈깨요."
"나도 가야잔어"
"어디 가시는데요?"
"나도 우리집 가야지"
"어머니 집이 어딘데요"
"유 성"
"들깨모 하러 어제 왔어"ㅎㅎㅎ
웃음아닌 웃음이 나오네요.ㅋㅋㅋ
치매현상이 가끔 나타나니 걱정이네요.
"어머니 유성은 엄니집이 아니고 여기잖아요?"
유성은 이제 아무도 없어요"
"그런가 금매 그런거 같기도 하고..."
아이고! 정신이 오락가락 맥없이 말씀 하시다가 정신이 들면 현실로...
자꾸만 어릴적 기억으로 돌아가나 싶네요.
불쌍한 생각이 들어 자주가게 되네요.
가끔 그런다고 어디 병원에 갈수없고 울집가자하면 할일많어 못가신다
치매약을 가끔 빠트리고 드시는거 같아 걱정이됩니다.
더 심해질까 드렵기도 하구요.

아구! 절려서 이만 들어갈래요.
편안밤 행복하세요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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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